9월 제철 음식 대하구이 & 전어 맛집 준우식당
오늘은 대하구이 & 전어 맛집 준우식당을 소개합니다.
가게 앞에 주차했었는데, 원래 주차가 안되는 건지 나중에 주차장으로 옮겨 주차했어요. 주말에는 주차 공간이 매우 부족할듯합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 오후 11시이며, 라스트 오더는 오후 10시 15분입니다. 새우 철인 8~11월에는 무휴이며, 6월과 7월 두 달간 휴무하는 곳이에요.
저희도 야외에 자리를 잡고 먹었는데, 날씨에 따라 다르겠지만 더위를 많이 타는 분이시라면 내부 좌석에 앉으시기를 추천합니다.
열심히 헤엄치는 녀석을 보고 있자니 좀 미안하지만, 어쩌겠어요... 전 새우를 너무 좋아하는 걸 ㅋㅋㅋㅋㅋㅋㅋ
함께한 동생이 "올해 수온이 높아 애들이 통통하게 살이 올랐다더라."라며 먹으러 가쟀는데, 확실히 통통했습니다乃
내부에는 한쪽 벽면이 유명인들의 사인으로 가득했어요.
화장실은 카운터 옆에 있습니다.
와이파이 필요하신 분들은 해당 아이디와 패스워드로 사용 가능해요.
메뉴 및 원산지 정보 참고하세요! : )
냄비에 담기 전까지 소쿠리 두 개를 위아래로 덮어 물기도 빼고 대하가 기절할 수 있게 엄청나게 쉐킷쉐킷 해서 부어주십니다.
뚜껑을 열자마자 WOW
빛깔 고운 녀석들에게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데, 빨리 먹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고 사진을 찍었어요 ㅋㅋㅋ
대하 사이즈 가늠하시라고 오늘도 못생긴 손가락 출격합니다. 수조에서 볼 때보다도 훨씬 더 통통한 느낌이랄까요?
버터구이 할 머리를 떼 가시니 갑자기 뭔가 휑한 기분... OTL 머리 먹을 때도 살점이 넉넉해야 더 맛있을 테니 미련을 버리고 먹습니다.
일회용 비닐장갑은 이렇게 깔끔하게 2매씩 패킹된 것으로 제공되지만, 목장갑이 없어서 좀 아쉬웠어요. 사실 뜨거울 때 먹어야 맛있는 음식인데, 바로 달려들어서 먹을 수가 없었다는... 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는 손에 땀까지 차서 뺐다가 꼈다가 하기 불편쓰
한입에 꽉 차는 녀석들은 역시 탱글탱글하고 쫄깃하면서 고소합니다♥ 이래서 제철 음식 챙겨 먹는 거 아니겠어요?!
치킨도 양념 반 프라이드 반이 국룰이듯, 저희는 회 반 구이 반을 주문했습니다.
참기름이 듬뿍 들어간 막장이 굉장히 맛있고요, 회린이가 먹기에도 전혀 비리지 않고 맛있습니다. 원래 뼈째 먹는 생선으로 유명한 전어인데, 다 발라진 건지 입에 걸리는 게 없어서 너무 좋았어요.
옛말에 집 나간 며느리도 발길을 돌린다는 전어구이를 드디어 먹어봤습니다.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정약용의 둘째 형인 정약전은 『자산어보』에서 '가을 전어가 기름이 많고 달콤하다' 했더군요.
꽁치처럼 뼈째 먹는 생선이지만, 저는 발라내고 먹었습니다.
한 마리는 제가 힘겹게 발라먹고 또 한 마리는 동생이 가운데 굵은 뼈만 발라줘서 통째로 먹었는데, 촉촉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더군요.
드디어 마지막으로 대하 머리 버터구이가 도착했습니다.
왼손으로 대하의 얼굴을 붙잡고 오른손으로 표시된 뿔을 잡아당기면 쉽게 까지는데, 전 똥손이라 머리를 세워서 젓가락으로 꽂아 꺾어서 벗겨 먹었어요.
눈은 빼고 그 아래로 먹었고, 역시 살점이 많으니까 더 맛있더이다乃 버터 향이 솔솔~ 배불러서 별로일까 봐 걱정했는데, 마지막까지 존맛 ㅋㅋㅋ
다 먹고 나니 해가 지면서 하늘이 너무 예쁘더라고요.
오늘도 어김없이 하얗게 불태웠습니다.
달달한 후식 필수이신 분들은 카운터 바깥에 비치된 커피 자판기를 이용하세요.
개인적인 소견이니 참고만 해주세요.
